[뉴스엔뷰 동양경제]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판사(49·사법연수원 21기)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40·사법연수원 29기)가 지난 5일 경찰에 제출한 서면진술서가 9일 주간동아에 공개됐다.

 

주간동아에 따르면 박 검사는 "2006년 1월17일께 나경원 전 의원 비방 관련 고소사건을 배당받았고 며칠 뒤 김재호 판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는 진술서에서 "나경원 의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인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빨리 기소해 달라.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썼다.

 

이와 함께 박 검사는 김 판사와 알게된 경위에 대해 "2005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공판검사로 근무하면서 담당 재판장이었던 김재호 판사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가 바빠 소환 일정을 잡지 못했고 며칠 뒤 출산휴가를 앞두고 있어 사건을 처리하지 못했다"며 "사건을 재배당 받은 후임 검사에게 포스트잇으로 사건 기록 앞표지에 김 판사의 부탁 내용을 적어놓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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