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가족과 함께 탈북한 의사 출신의 40대 남성이 인천의 한 빌딩 유리창을 닦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고층 빌딩 유리창을 청소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지난 13일 오전 8시 40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고층 건물 2층에서 유리창을 닦다가 14m 아래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안전모와 자신을 보호 할수 있는 안정장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2층 내부 유리창을 닦던 중 에스컬레이터와 유리창 사이 13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A씨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 일하다 아내의 간질환과 고혈압 치료를 위해 딸을 데리고 부부가 지난 2006년 한국으로 입국했다.

A씨는 그동안 아내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가리지 않고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원인이 안전 규범 미준수나 교육 부재로 인해 사고원인이 회사에 있다고 주장하는 유족과 회사간의 이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아직 장례도 치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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