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상선은 오는 5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을 통해 산업은행 자회사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조정, 세계 해운동맹 가입 등 채권단이 요구했던 자율협약 진행 조건을 모두 완료했다. 이에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한 자금지원을 결정했고 현대상선의 신주 상장이 마무리되면 4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 사진= 뉴시스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신임 CEO를 9월초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이 된 현대상선은 그간 현대그룹 내 핵심계열사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버려진 유조선 3척을 가져오면서 시작된 현대상선은 성장을 거듭해 1990년대 후반에는 세계 8위 선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983년에는 현정은 회장의 부친인 고(故) 현영원 전 회장이 설립한 신한해운과 합병하기도 했다. 현정은 회장이 현대상선 회생을 위해 온갖 정성을 쏟은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상선은 2000년대 중반까지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위기가 시작됐다.

세계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줄었고, 고가의 용선료가 발목을 잡아 2011년부터 현대상선은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자구안을 마련했다.

현 회장은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며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등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3주기를 맞아 지난 4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을 열었다.

정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과 현대그룹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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