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북한이 3일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떨어뜨림으로써 괌 미군기지와 주한미군 전력 시설에 이어 주일미군기지 까지를 겨냥한 광범위한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뉴시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노동(사거리 1,300㎞) 계열로, 이날은 1,000㎞를 비행해 일본 오가반도 서쪽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22일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그중 1발이 최고 고도 1,400여㎞를 찍고 400㎞가량 비행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어 지난달 19일 남한 전 지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스커드(300~700㎞) 계열의 탄도미사일과 노동 계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모두 3발을 발사, 남한 내 주한미군 전력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이는 북한이 같은달 11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며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물리적인 대응을 경고한 것의 연장선 이었다.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주한미군 전력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이번 발사는 주한미군 증원세력인 주일미군 기지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보유한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은 일본과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 등을 사정권에 넣고 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역으로 파악된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는 과거에 탄도미사일 부대가 존재하지 않던 지역으로 알려졌다. 30~40㎞가량 떨어진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 탄도미사일 부대가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북한은 어느 지역에서든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여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극동에서의 화력 점화 준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 무력 다종화를 지시한 외에 국제사회가 북핵불용 메시지를 계속 발신함에 따라 실질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북한의 무력 시위는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합참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향후 핵 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우리 항구와 비행장 등 대한민국 곳곳을 겨냥함은 물론, 주변국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의지와 야욕을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능력 고도화를 위해 김정은 집권 이후 30회 이상 발사한 것으로, 이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이행되는 가운데 또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군은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자행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무력 도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미국, 일본을 사정거리내로 둠에 따라 국제 사회의 북한 제재에 대한 대응이 빨라질것으로 보여지는중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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