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해 서기호 전 판사는 "김 판사가 했던 말 자체만으로 이미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서 판사는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일단 (관련자들의) 지위를 먼저 봐야한다"며 "박은정 검사와 (김 판사) 사이에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8년 이상의 선배였다는 것과 나경원 의원의 남편이라는 지위를 고려하면 박 검사 입장에서는 전화를 한 것 자체가 이미 청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김 판사 스스로 '그 사건에 대해서 고발경위를 설명했다. 그리고 누리꾼이 스스로 글을 내리면 고발도 취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 말을 (검사에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자체가 청탁"이라고 설명했다.

 

서 판사는 이어 "사건 당사자의 남편이 그런 말을 (검사에게) 굳이 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김 판사는) 관할 법원 판사였다"며 "그러면 검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건 기소해 달라는 거네'라고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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