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올해 5~6월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6월까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해명을 촉구하는 시민들 ⓒ뉴시스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 등은 4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5~6월에 접수된 피해신고가 2416명이며 이 중 사망자 신고는 475명이라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는 1282명(사망자 226명)이다.

이전 5년 간보다 생존환자까지 포함해서는 2배가 약간 안 되며, 사망자는 2배가 조금 넘는 피해신고가 최근 2개월 간 접수된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지난 4~6월 동안 거의 모든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등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기억을 떠올려 가족의 사망과 건강피해 관련성을 의심해 신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단번에 700명을 넘어서게(701명) 됐다.

이전까지 사망자는 1차 조사(2011년 9월~2013년 12월) 106명, 2차 조사(2014년 1월~12월) 40명, 3차 조사(2015년 1월~12월) 80명으로 226명이었지만 올해 5~6월에만 475명이나 추가됐기 때문이다.

475명은 전체 사망자의 68%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가 정식으로 받지 않아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민간에서 피해신고를 받았던 올해 1~4월까지 총 피해신고 566건(사망 41명) 중 정부로 이관되지 않은 419건(사망 22명)까지 더하면 피해신고는 4117건(1282+2416+419), 사망자는 723명(701+22)에 달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전체 사용자는 894만~1087만명으로 추산되고 이 중 고농도 노출자나 건강피해 경험이 있는 잠재적 피해자는 29만~227만명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신고된 피해는 0.2%~1.3%에 불과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출시된 게 1994년이었고 이후 2~3년에 한 두개씩 새로운 제품이 출시됐다. 그리고 판매가 금지된 건 2011년"이라며 "5~22년 전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을 기억해내고 건강피해 관련성을 파악하는 피해자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여론과 언론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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