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이 3일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의 근무기록을 2인1조로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사장대행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특별업무보고에서 '작년 강남역사고 이후 키 수불대장도 1인1조 근무한 것도 2인1조로 꾸며놓으라고 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의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발견됐다"고 답했다.

▲ 사진= 뉴시스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원들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각각 성수역·강남역 사망사고를 일으켰음에도 구의역 사망사고로 19세 청년을 숨지게 한 서울메트로를 집중 질타했다.

서울메트로는 자사 출신 직원들을 2011년 은성PSD 설립 때부터 낙하산으로 대거 보내 비출신 직원 대비 연봉을 2배 가까이 받았단 이른바 '메피아'에 대한 부분도 시인했다.

서울메트로는 은성PSD와 2011년 12월에 승강장안전문(PSD) 유지관리 외부위탁협약을 맺었다.

협약기간은 3년으로 은성PSD는 2014년까지 서울메트로 내 97개역 내 승강장안전문을 유지관리하게 하고 이후에도 서울메트로는 공개입찰은 물론 아무런 공고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은성PSD를 선정했다.

정 사장대행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퇴할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도 행정감사에서 지적했던 사항을 기억하고 있다"며 "강남역사고가 재발하면 전 임원과 간부들이 책임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정 사장대행은 "직무대행을 맡고 나서 무한책임을 느낀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다. 앞으로 사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제가 책임지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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