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충북 괴산의 향토기업인 ㈜우진산전(대표이사 김영창)이 순수 전기버스의 상용화를 앞둬 관심을 끌고 있다.

▲ 우진산전이 공개한 순수 전기버스 ⓒ뉴시스

26일 ㈜우진산전은 자체 개발한 표준형 저상 전기버스(대형)의 개발을 마치고 환경부 전기차 시험평가와 국토교통부 자동차 안전기준 인증을 위해 청주 시내 일원에서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진산전은 인증을 완료하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오창공장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해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디젤 차량이 꼽히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어 국내 버스업계의 판도가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버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리튬티타늄화합물(LTO) 배터리를 장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버스와 비교해 충전 시간이 4분의 1에 불과한 15분이면 충분하다.

또 충·방전 사이클도 3배나 뛰어나 경제성과 신속한 배차 운영이 필요한 노선버스에 안성맞춤이다.

현재 시험운행 중인 버스는 배터리 용량 100㎾h 기준으로 한번 충전해 90㎞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전기버스 차체를 오송-세종 간 BRT노선을 시험운행 중인 바이모달트램과 같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경량화를 통해 가능했다.

전기버스 양산이 본격화하면 기존 오창 공장 외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 완공예정인 증평 2산업단지의 신규공장에서 2018년부터 연간 5000여 대의 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오창공장에서 LTO와 리튬폴리머를 채용한 플러그인 방식, 리튬폴리머 배터리 교환방식 등 3종의 전기버스 100여 대를 생산해 공급한다.

우진산전 김진수 부사장은 "1974년 창립 이후 전동차와 전철, 모노레일 개발로 축적한 전력변환과 제어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전기버스의 가격이 일반 버스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적인 측면과 연료비 측면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제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개발을 완료한 대형 버스 외에 소형, 중형, 이층 버스, 공항버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증평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2018년부터 전체 버스시장의 3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진산전은 1974년 괴산에서 우진오무사로 출발해 전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우진기전,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우진알파, 철도차량 정비용역업체인 ㈜우진산기 등 3개 자회사를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았다.

충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전동차 전장품과 열차 추진제어, 보조전원, 차단기, 콘택터, 경량전철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개발한 '고무차륜형식 경량전철시스템'이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채택돼 2011년 3월부터 운행 중이다.

신개념 교통수단인 하이브리드 타입의 바이모달트램은 현재 오송-세종 간 BRT노선을 운행 중이며 전체 BRT노선에 도입 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