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감정을 위해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번 입원은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과정으로, 입원 정신 감정은 약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휠채어를 탄 채 들어오고 있다./사진= 뉴시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직접 걸어 내려와 승용차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로비에서 휠체어를 타고 병동으로 이동했다.

앞서 서울가정법원은 지난달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가 제기한 성년후견인 지정과 관련,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검사를 위해 4월 중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재판부의 입원 조건에 따르면 면회는 1주일에 두 차례에 걸쳐 각 1시간씩 허용된다.

면회가 가능한 사람은 신 총괄회장의 배우자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자녀들로 한정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으며 판단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정신감정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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