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항공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계획을 나타냈다.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훈련기 전용 비행장 건립도 추진한다. 

▲ 대한항공 A330 여객기 ⓒ뉴시스

국토교통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 조종인력 양성방안'을 수립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세계적인 조종사 수요 부족 추세에 대비해 국내 조종사 양성을 위해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국토부는 항공사 취업준비 훈련과정을 신설해 해외에 의존해오던 조종사를 국내에서 양성하기로 했다.

현재는 8개 국적 항공사에서 연간 약 600명의 조종사를 채용 중이며 이 가운데 450여 명이 해외에서 교육을 이수 중인 실정이다. 나머지 150명은 군에서 배출한 인력이다.

항공사의 조종사 채용방식도 미리 선발한 후 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2020년까지 조종인력 200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포, 인천, 제주, 김해 등 대형 국제공항에서 훈련용 경항공기 운항도 제한된다. 현재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훈련기(15대)는 훈련업계와 협의해 올해 말까지 교통량이 적은 지방공항으로 분산 추진한다.

훈련업계에 대한 안전감독을 이착륙 직전·직후 불시점검 등 현장 밀착형으로 전환한다. 훈련기관마다 제각기 운영 중인 훈련 프로그램과 안전관리 요건도 정부 기준에 따라 표준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안전강화 조치를 통해 연간 22억원에 달하는 사고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대책 추진과정에서 업계·관계기관과 협의해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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