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찰이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에 폭발 의심물체를 설치한 협박범 수사가 난항을 겪자 공개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폐쇄회로(CC)TV가 멀리 떨어진 곳에 있고 화장실을 비추는 것이 아니다보니 수사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1일 말했다.

강 청장은 폭발물 의심물체에 대해 "폭발물이 아니다. 폭발물처럼 보이려고 했지만 안의 내용물이나 성분으로 볼 때 전혀 폭발 가능성이 없었다"며 "다만 그렇게 보이게끔 외형을 만든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범인검거가 국민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제일 중요하다"며 "CCTV, 현장 증거물 등에 대한 수사를 면밀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내부적으로는 특진도 걸고 전국지방청에 공조수사도 지시하고 수사역량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전국 15개 공항에 대한 경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메모지에 대해 "전문가 견해를 들어보면 이건 아랍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거나 잘 모르는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면서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남자화장실 내부 한 대변기 위에 폭발물처럼 보이는 종이상자와 아랍어로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라는 아랍어로 쓰인 메모지도 함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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