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탄배달 봉사활동 중 함께 있던 흑인학생의 피부색을 연탄에 비유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 대표는 곧바로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일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독거노인, 영세가정 등 15가구에 직접 연탄 3000장과 쌀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새마을운동 교육차 한국을 찾은 브라질·콜롬비아·동티모르·파키스탄·짐바브웨·에티오피아 등 27개국 영남대 '박정희정책 새마을대학원' 소속 유학생 40여명과 당 청년위원 50여명이 함께했다.

   
▲ 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직접 연탄 지게를 매고 30여분간 연탄배달을 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학생들과 우리 불우한 이웃을 돕게 돼 색다른 마음의 뿌듯함을 느낀다"며 "추운 겨울이 오면 우리 모두 고생하는 이웃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돕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나이지리아에서 온 학생에게 "니는 연탄색깔 하고 얼굴 색깔이 똑같네"라고 던진 농담이 문제가 됐다.

해당 학생은 웃으며 넘어갔고 행사도 문제없이 마쳤지만, 김 대표의 농담은 인종차별적 발언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이를 우려해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친근함을 표현 한다는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함께 대화하며 봉사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마음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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