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제로 금리’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는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위원들은 올해 고용 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판단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중기목표인 2%에 다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을 갖게 됐다”며 “경제 전망과 정책 결정이 미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될 시간을 고려해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과정을 주의 깊게 모니터할 예정”이라며 “실제 연방 기금 금리의 방향은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금리 인상 발표에 앞서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GDP는 3.9% 성장했으며,지난 3분기 성장률은 수정치 기준으로 2.1%였다.올해 미국의 실업률은 5.0%를 제시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1.375%, 2017년 말은 2.375%, 2018년에는 3.25%였다. 이에 따르면 금리인상이 내년과 2017년 각각 네 차례, 2018년에 세 차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는 연준 17명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도표로 나타낸 것으로 분기마다 한 번씩 발표된다.

재닛 옐런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위험성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상당한 강고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gradual)”이라면서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은 나중에 급작스레 긴축을 단행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경제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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