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7일 "지금은 선거체제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다시 밝혔다.

안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무슨 자리를 얻고자 혁신을 주장했던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뉴시스

안 전 공동대표는 "지금 보면 문 대표는 '공천작업에 돌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이고, 저는 당의 큰 변화가 먼저 선행돼야 된다는 입장이다. 두 달 전부터 동일한 입장인데 지금도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달이 지나는 동안 당에서 어떤 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또 통합을 위한 어떤 행동도 없었다. 시간만 흘렀다"며 비판했다.

이어 안 전 공동대표는 "반면에 상황은 점점 더 악화 돼, 이제는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의 지지도는 더 떨어졌다"며 “10·28 재보선도 참패하고 청와대에선 공공연하게 장기집권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한 번 더 말씀드린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큰 변화를 일으키고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를 잡을 수 있는지 그런 고민을 해야한다”며 “선거체제로의 돌입을 먼저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내 중도성향 중진 모임인 ‘통합행동’은 당내 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전날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 간의 협력체제를 구성하기 위한 '세대혁신비상기구'의 출범을 제안, 문 대표에게 안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안 수용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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