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회동을 갖고 당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의 거취와 지도체제 문제로 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약 1시간 동안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회동에서 문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조기선대위 구성,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선거구 획정, 예산결산위원회 구성 등 당내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뉴시스

박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께서도 하실 말씀을 다 하셨고, 저도 드릴 말씀을 다 드렸다"며 "특히 통합전대, 조기선대위 등 이런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표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자꾸 기일이 연장돼 당내 불만이 고조되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며 “대표가 계획을 갖고 일정을 말씀해주는 게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저도 '이 순간 최대 혁신은 통합이다. 당이 분당을 하면 안된다”라며 “반드시 통합해 승리할 수 있도록 대표가 결단을 내려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당 혁신위원회의 공천 배제 조항 등의 문제로 문 대표 등 당 주류와 대립해왔으며,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문 대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해왔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고 당의 통합과 단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문 대표도 충분하게 얘기를 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대표가 좋은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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