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질병관리본부가 6일 서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집단 폐렴에 대해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환자 전원을 격리 해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어제 개최한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사람간 전파의 가능성이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된다는 점에 모든 자문위원이 동의했다"며 "이에 따라 의심환자 55명을 전원 격리 해제한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6일 0시 기준 의심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55명으로 상태는 양호하며, 보건당국의 격리 해제 조치에 따라 상태가 호전된 50명은 주치의 판단에 따라 이날 중으로 퇴원한다.

나머지 환자 5명은 병원 치료를 계속하며, 마찬가지로 격리에서 벗어난다. 이들 환자에 대한 퇴원 여부는 주치의가 발열 등의 임상 증상과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험실 근무자 147명 중 55명(37%)에 폐렴 소견이 나왔음에도 2차 감염자는 없으며, 의심환자 동거인 97명과 의료진 204명 중에서도 의심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만약 전파가 가능하더라도 증상이 대부분 소실된 상황이라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에 당국은 앞으로 새로운 의심환자 발생할 경우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인 수준의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집단 폐렴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만큼 발병 장소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한 폐쇄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당국은 세균 7종, 바이러스 9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으나 특이 소견은 발견되지 않아 실험실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집단 발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술(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와 혈청에서의 항체를 측정하는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1차적으로는 다음 주, 최종적으로는 이달 말이면 우리가 조사를 하고자 하는 검체들에 대한 결과는 모두 나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