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대표적 보수논객인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해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을 향해 “김종인씨는 국회의원을 네 번 했는데 한번도 지역구에서 출마한 적이 없다. 즉 한 표도 얻은 적이 없다. 정치를 관료처럼 한 사람이다. 정치는 하고싶은데 지역구에서 출마할 용기가 없으니 그 열등감을 나경원씨에게 푸는 건가? 이상돈씨는 정치도, 출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나경원 전 의원은 불리한 조건에서 지난 10월26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비록 졌지만 180만 여 표를 얻었다. 2008년 총선에선 서울 중구에서 당선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대표는 “두 사람을 합쳐도 한 표를 얻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180만 표를 얻은 인기 정치인더러 '출마하지 말라'고 명령조로 이야기한다. 정치인에게 출마하지 말라는 말은 일종의 死刑 선고이다. 이런 무지막지한 말은 정치깡패나 할 짓이다”라며 “그 사람을 뽑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이고,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 180만 인을 모욕하는 짓이며,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을 부인하는 망발이다”라고 썼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동장과 같은 임명직인 줄 아는 모양이다. 더구나 나경원 후보에 대한 거짓선동이 경찰 수사로 확인된 직후 위로가 아니라 이런 惡談을 한 것은 인간적으로도 몹쓸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 위원장은, 모택동처럼 두 사람의 이런 홍위병化를 즐기고 있는 모양인데, 180만 표 정도는 우습게 안다면 말릴 방법이 없다. 김종인-이상돈씨는 혹시 자신들을 1980년도의 國保委 위원 정도로 착각하는 건 아닐까?”라며 “소수의 몇 사람들이 모여 공천권을 행사하는 前근대적 정당체질을 개혁할 생각은 않고 이를 강화하면서 쇄신이라고 선전한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2일에는 ‘새누리당’으로 개명한 것을 두고 ‘최악의 개명’이라며 “발음이 중요한데 '한나라'보다는 '새누리'가 어색하다. 造語(조어)를 잘못하면 우스꽝스럽게 보인다. 유치원 이름으로는 괜찮지만. 黨名(당명)은 심사숙고하여 만들어야지 위장폐업-신장개업하듯이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중도실용'이란 엉터리 造語로 李明博(이명박) 정부가 정치적으로 몰락하였다. '새누리'를 '한나라'처럼 국민들의 입에 오르도록 하려면 수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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