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은 1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3.2%로 각각 1%p씩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 경제전망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을 0.4%로 예상했는데 실적치가 1%p 떨어진 0.3%로 나왔다"며 "수출 여건이 7월보다 부진했고, 내수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호조를 띠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전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뉴시스

항목별로 올해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7월 예상치보다 각각 0.3%포인트, 1.0%포인트 오른 5.7%, 4.6%로 각각 전망했다. 반면,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상품수출, 상품수입은 순서대로 2.2%포인트, 1.3%포인트, 0.8%포인트 감소한 2.3%, 0.2%, 0.9%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과 같은 1.8%로 나타났다.

한은은 내수부문은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대외수요 둔화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율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3%대 초반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과 투자부진 등으로 과거에 비해 하락했다고 생각하는데 생산성과 자본 축적도 등을 고려했을 때 3% 아래로 떨어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0.7%, 내년 1.7%로 하향 조정했다. 7월 전망보다 각각 0.2%p, 0.1%p씩 떨어진 것이다.

이 총재는 “금년 물가 전망치가 낮춰진 것은 무엇보다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주로 기인한다”며 “4분기부터 유가하락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돼 올해보다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자수는 올해 33만명, 내년 34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업률은 올해 3.7%, 내년 3.5%로 전망됐고, 고용률은 올해 60.3%, 내년 60.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 7월 전망보다 높은 1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폭 전망치를 확대 조정한 것이다. 내년도 880억 달러에서 930억 달러로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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