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사교과서의 친일미화 독재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정부여당은 국정교과서를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교과서로 바꿔부른다고 했다"며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는 국민 획일화를 위한 참 나쁜 교과서"라며 "국정교과서라고도 하기 창피한 박정교과서이자 중립적·객관적인 내용이 아닌 극우세력이 내용을 정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교과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로 인해 국민통합은 이룰 수 없고 오히려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정부여당의 말장난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0월12일은 한국 교육에 유신이 선포된 날"이라며 "정부여당은 기어코 역사를 사유물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공식화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1972년 10월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해 국회를 강제 해산하고 정당 정치활동 금지시켰다. 그리고 2015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은 국사교과서 국정제를 강행해 역사의 진실을 해산시키고 국민사상의 자유를 금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진선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교과서 국정화는 아버지 탄생 100주년에 맞춘 사부곡이 낳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2017년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지 100주년 된 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 권력자의 아버지만 중요한가. 일반 민초들의 아버지도 소중하다"며 "대통령의 아버지 위해서 민초들의 아버지의 삶이 왜곡되고 편집된 모욕당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당 차원에서 이뤄진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국정 교과서 반대 여론이 찬성 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모든 정책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막겠다"며 "국정화 강행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누가 어떻게 시작하고 정책 결정이 됐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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