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타이어가 노사 간 갈등으로 22일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21년 만의 최장 파업과 4년6개월 만의 직장 폐쇄로 정면 충돌한 금호타이어 노사 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6일째 파업(전면파업 22일)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7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회사측의 직장 폐쇄를 규탄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은)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뉴시스

노조는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확보에만 눈이 멀어 교섭을 방치하고 있다"며 "박 회장이 교섭에 직접 나서지 않을 경우 퇴진 투쟁도 불사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피크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직장을 폐쇄한 박 회장은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려 달라"고도 요구했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을 거부하는 차원에서 직장 폐쇄를 단행한 게 아니다. 장기간 파업에 따른 손실과 파업참가자의 생산업무 방해를 고려해 직장을 폐쇄했다"며 "대화의 창은 언제든 열려 있으며 파업을 멈춘다면 직장 폐쇄도 철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본 교섭이 사흘째 중단되면서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창립기념일인 지난 5일 최종안을 통해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인상율 3.0→4.6%), 2015년 성과 배분(상반기 실적기준 70만원·연간실적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금액 상향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여전히 핵심 쟁점인 임금피크제를 볼모로 일시금을 지급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 한 교섭 진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의 매출 피해액은 1000억원에 육박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한 조합원 손실도 1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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