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이어 22일 추가 도발을 예고해 남북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기도 연천군은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민통선과 인접한 중면, 장남면, 백학면에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총 3766명이 거주하고 있다.

파주시도 대성동 마을과 해마루촌, 통일촌 등 주민 800여명과 탄현면, 문산읍, 적성면, 파평면 등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시는 이와 함께 정오부터 비상근무 제2호를 발령, 모든 직원은 연가를 중지하고 6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시청 재난상황실로 집결해 비상시에 대비하고 있다.

 

   
▲ 대피하는 화천군 북단 마을 주민(사진=뉴시스)

강화군 교동면에도 22일 12시 55분을 기해 주민 210명에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당지역은 확성기가 설치된 인사리와 인근 2km 이내 지석리, 삼선리 지역 등이다.

주민들은 지석초등학교와 난정초등학교 등 2개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군은 이날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인근 해역 조업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등지 총 231척의 어선이 조업에 나서지 않고 항구에 정박 중이다.

강원도 화천군도 상서면 마현리, 산양 1~3리 등 최북단 5개 마을 881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화천군은 당초 오후 4시까지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었으나, 군 작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히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있다.

철원군도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철원읍 대마리와 동송읍 양지리 주민 150여명을 마을 대피소로 대피하도록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이날 오후 5시까지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