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기아자동차는 유로화 약세 등 환율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6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3조6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조6497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2조4411억원, 영업이익650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 감소했다.

   
▲ 사진=뉴시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하락 등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아차 판매량은 152만8192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국내공장 판매량은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86만4295대를 보였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유럽공장 수출 물량 감소, 중국시장 판매둔화와 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0.9% 감소한 66만3897대를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4.6% 증가했고, 유럽시장에서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늘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는 소형 SUV KX3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현재의 위기상황을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3분기에는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10월 신형 K5 론칭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승회와 사전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스포츠 미디어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K4와 올해 3월 출시한 KX3에 판매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또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한다. 중국 서부지역에는 신규 딜러점 개설을 추진함으로써 중국 내 판매망을 양적·질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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