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누적금액이 70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해외 건설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50년만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 신고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6995억4032만7000달러로, 삼성물산이 지난 4일 6억9407만달러(호주달러 9억)에 수주한 호주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 도로공사 계약 결과가 오는 17일께 접수되면 해외건설 수주 누적금액은 70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 삼성물산이 지난 2005년1월부터 2009년12월까지 건설한 부르즈 할리파. 160층, 높이 829.84m로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이다.(사진=국토부)

이는 지난 2013년 12월 수주 누적액 60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저유가와 중동 정세 불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1년 6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1965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끌던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와 나라티왓을 잇는 고속도로를 540만 달러에 수주하며 해외건설시장 진출의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1973년 삼환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며 국내 건설업계의 중동 진출을 이끌었다.

▲ 시공 당시 단일 공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 동아건설이 1984년6월부터 2003년12월까지 진행했고, 총 수주액은 105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연인원 1000만명의 공사투입 인력과 550만대 장비 동원은 세계 신기록이 됐다(사진=국토부)

특히 1984년 동아건설이 착공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106억 달러 규모로 그 당시 단일 공사로는 세계최대규모기록을 세웠고, 2010년 삼성물산이 시공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는 160층, 총 높이 829.84m로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2010년 1월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원전은 프랑스의 아레바, 미국의 WEC등 세계적인 기업을 제치고 단독 수주에 성공했으며, 수주액이 186억 달러에 달해 국내 건설사 수주 기록 중 단일 공사로는 최대 기록이다.

한편 국토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해외건설협회는 오는 25일 '건설의 날'을 맞아 해외건설 수주 50주년과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 돌파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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