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방부는 14일 북한이 전날 밤 실시한 포사격 훈련에 대해 "야간에도 사격을 할 수 있다는 과시인 것이고, 또 야간에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관측했다.

▲ 사진=뉴시스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포사격한 사격구역 자체가 백령도 위에 있는 NLL 바로 1km 정도 북경에 있는 것이어서 포사격 하는 거리를 조금 더 확장하면 백령도까지 올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이 혹시 저렇게 포사격 하다가 또 기습적으로 다른 도발적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이에 대비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전력으로, 군사력으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특이한 동향은 없고, 북한이 연평도 북방 쪽과 그리고 백령도 NLL 북쪽에 2개의 사격구역을 설정해 놓은 만큼 전날 백령도 북쪽에 있는 사격구역으로 사격했고, 오늘은 나머지 연평도 북쪽 사격구역으로 사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전날과 같이 오늘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움직임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은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13일 15시부터 15일 24시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 북방한계선 이북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우리측에 통보했다.

이후 북한군은 오후 9시부터 10시25분까지 사전 통보한 백령도 동북방 NLL 북쪽 약 2km 부근 해상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30여발을 발사했다. NLL 남쪽 우리 구역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서해상에서의 경계·감시를 강화하는 등 군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K-9자주포와 공군 F-15K 등 전투기가 비상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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