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규모 7.8의 네팔 강진 사망자 수가 4300명을 넘어서며 이번 지진으로 최대 80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유엔의 추정이 나왔다.

네팔 주재 유엔 상주조정실은 27일(현지시간) 최신 보고서에서 "네팔에서 일어난 지진 강도에 기반한 초기 추정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39개 지역에서 800만 명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가장 심하게 피해를 본 지역은 11곳으로 그 이재민 수는 2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기관은 또 "이날 생수, 의약품에서 비누, 방수포 등 구호물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 네팔 이재민들이 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사진=기아대책

수도 카트만두에서 일부 소규모 가게들은 문을 열었지만 선반 대부분이 빈 상태이고, 규모가 큰 영업점들은 대부분 폐쇄된 상태로 전해졌다.

강진 발생 사흘째 밤에도 다수의 생존자들은 여진 공포에 실외에서 천막을 치고 잠을 청해 카트만두 중심가 라트나 공원은 거대한 난민촌을 연상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히말라야 등반 시즌 개막을 맞아 네팔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18명에 달한 에베레스트 산에는 150여명의 등반객이 '캠프1'과 '캠프2'에 여전히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 네팔 강진으로 무너져내린 건물 모습. /사진=기아대책

AFP 통신에 따르면 지진 직전 에베레스트 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00명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구호품이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지만 운송 차량과 인력이 모자라 구호품 전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밖에 국제구호단체들이 초기 구호에 나섰지만 도로가 붕괴되고 통신망과 전력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구조대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에서는 그나마 구호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로가 끊긴 시골에는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워 생존자 구조 작업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 피해자는 댐 건설 기술자 1명과 여행 중이던 부부 등 부상자 3명이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네팔 내무부는 28일 강진의 희생자가 4310명으로, 부상자 수도 795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육군 10만여 명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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