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감사원은 평택대교에서 다수의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대상으로 도로건설사업 추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30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국토청은 평택대교 공사를 시행하면서 콘크리트 균열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시설물의 안전성 및 내구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조사 결과 평택대교에서는 7703개의 균열이 발견됐는데 이 중 786개는 허용된 균열폭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다리 주탑부의 정착판은 설계기준보다 작은 규격으로 변경됐으며 설치된 88개 케이블 중 8개는 강도가 설계서의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아울러 서울국토청과 원주국토청은 상패터널 등 6개 터널 공사를 시행하면서 암반을 지지하는 '록볼트'를 설계 수량보다 적게 시공하거나 규격 미달의 '록볼트'를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서울국토청은 또 적성~전곡 도로 구간에 위치한 400m 길이의 동이1교 공사 과정에서 주요 자재와 케이블 등을 설계서와 다르게 임의로 변경해 시공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해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라고 서울국토청과 원주국토청에 통보했다.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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