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대량으로 출몰한 '끈벌레'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

신경계 독소를 내뿜어 생태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끈벌레’가 발견돼 환경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끈벌레는 바닷속 유해생물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경기도 고양시와 국립수산과학연구소 등은 지난달부터 한강 가양대교 하류~자유로 장월 나들목 30km 구간에서 끈벌레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 JTBC 뉴스 화면 캡처

발견된 ‘끈벌레’는 20~30cm의 크기로 포식성이 강해 한강 하류 어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행주어촌계 관계자는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끈벌레’와 같은 유형동물에 관한 어떠한 연구자료도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유입경로와 증가원인, 종류 등을 밝혀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유형동물 1300여 종 대부분은 바다에 서식한다”며 “국내 민물지역에서 보고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종을 밝혀내는 데만 1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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