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로자가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금호타이어 전남 곡성 공장 근로자 A(45)씨 분신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14분께 곡성 공장 옥상에서 분신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밤 9시10분쯤 숨졌다.

곡성경찰서는 사건 당일 오후 8시께 A씨가 가족과 다툰 뒤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공장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곡성공장 1노조 대의원으로, 이날 공정도급화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에 참석하고 나서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측은 정규직인 A씨가 맡은 업무는 도급화 대상으로 분류돼 비정규직 업무로 전환이 예정돼 있었으며, A씨는 정규직으로서 다른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YTN뉴스화면 캡처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공개한 A씨의 유서에 따르면 "못난 놈 먼저 간다.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호타이어만은 바뀌었으면 한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 11시30분에는 노조 간부와 대의원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노조 측 입장 등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유족과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도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무하던 노사 임단협 단체교섭위원 B씨가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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