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이 지난해 외박을 거의 안 나가서 성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나가야 할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해 가정관리와 개별적인 성 관계 등이 관리가 되지못해 성폭행 문제를 일으킨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질의 하는 송영근 의원/사진=뉴시스

그는 외박 안 나가고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이라며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한편 피해 여군에게는 ‘하사 아가씨’라는 적절치 못한 표현을 써 장성출신의 국회의원이 군 인권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막말 수준의 발언을 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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