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연말 행사와 파티 등에서 많이 쓰는 캐릭터 가면에서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캐릭터 가면'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PVC 등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동물의 생식기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은 처키가면(제조사 (주)새로핸즈), 귀신가면(할로윈), 호박가면(할로윈) 3개 제품으로 35.1%에서 최대 45.5%나 검출됐다.

가연성 시험에서는 2개 제품에 쉽게 불이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핸즈 처키가면과 할로윈 귀신가면은 작은 불꽃에 의해 각각 21초, 18초간 화염이 지속했다.

캐릭터 가면은 얼굴에 착용하거나 머리에 뒤집어쓰는 제품으로, 불이 붙으면 치명적인 얼굴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또 2개 제품(파티앤벌룬코리아 슈렉 가면, 타임머신 스파이더맨 가면)은 얼굴 등에 염료가 묻어날 우려가 있었고, 1개 제품(할로윈 귀신가면)은 젖은 면포로 문지르면 도료가 쉽게 벗겨졌다.

특히 새로핸즈 처키가면은 눈 모형을 고정한 부위가 안쪽으로 돌출돼 착용 시 눈을 찌르거나 상처를 낼 가능성이 있었다.

조사대상 21개 제품 중 사용연령을 표기한 제품은 7개에 불과했다. 성인용으로 판매할 경우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 대상에서 제외돼 연령 표시 및 안전성 검증 없이도 판매가 가능하다.

소비자원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에 리콜을 요청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지도·단속 및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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