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최모(45) 경위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16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성요셉관)에서 고 최 경위의 장례미사가 시작됐다.

발인식에 앞서 유가족들은 오전 7시께부터 화환 등을 정리하며 고인을 떠나 보낼 준비를 했다.

▲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의혹으로 자살한 서울지방경찰청 최모 경위의 발인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본당 앞에 모인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없이 서 있고, 영하의 날씨에도 상복만 입은 미망인은 말없이 딸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최 경위의 노모는 자식을 황망히 떠나보낸 비통함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강귀석 명일동성당 주임신부는 장례미사에서 "의로운 마음으로 달려온 형제님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로움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이 세상을 대신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의혹으로 자살한 서울지방경찰청 최모 경위의 발인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어 최 경위의 자녀들에게 "아빠의 바른 삶이 부활될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빠를 자랑스럽게 가슴속에 품어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장례미사를 마친 유가족은 최 경위의 시신을 운구했다. 운구 행렬을 따라 걸어가던 고인의 노모와 누나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끝내 오열했다.

고(故)최 경위의 관은 운구차에 실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이곳에서 화장된 뒤 절두산 순교성지 부활의 집에 마련된 장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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