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에 IS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침입, 20여 명의 손님과 종업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틴플레이스에는 호주 중앙은행과 호주 최대의 은행 두 곳의 본점이 있고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과 맥쿼리그룹 본사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기업체들도 있다.

▲ YTN뉴스 화면 캡처

총기를 소지한 이 괴한은 인질들을 위협해 큰 IS 깃발을 카페의 큰 유리창에 매달아 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지 TV 방송사가 보도한 영상에는 카페 유리창 안쪽에서 몇 명이 양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인질극에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인질 중에는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와 지하철 역, 주요 건물 등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력을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도 통제됐다.

한편 오페라하우스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현재 오페라하우스는 무장 경찰들에 의해 통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괴한이 린트 카페로 침입해 2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며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인질을 석방하라고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토니 애벗 총리도 사건 발생 직후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애벗 총리는 "이 사건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모든 호주 국민들은 호주 경찰과 안보 기관들이 매우 잘 훈련돼 있고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완벽하고 전문적(프로페셔널)으로 사건에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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