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비원을 폭행한 입주민 A 씨는 평소 경비원을 향해 반말을 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 압구정 S아파트 경비실/사진=뉴시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사건에 대해 "신고만 접수됐을 뿐 구체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피해자를 조사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재 전원이 해고 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인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이날 오후 5시쯤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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