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3일 한화본사로 출근한 데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을 방문하면서 경영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7~9일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문했다.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사미 알 아라지(Dr. Sami R. Al-Araji) 의장을 만나 추가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사진=뉴시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4월 준공된 PC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외벽과 세대간벽, 내부벽, 층간벽, 계단 등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에 대한 감회도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그룹이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방산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세계 탑(Top)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자"며 "한화건설도 더 큰 역사를 이뤄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협력사 임직원에게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겠지만 건강하게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력사 임직원의 도움이 절대적이고, 한화는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대 역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이라크 방문은 2012년 7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김 회장은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추가수주 협의를 위해 누리 알 말리키(Nouri al-Maliki) 전(前) 이라크 총리를 예방했다.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사업은 약 1830만㎡(550만평)부지에 10만가구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분당 규모의 신도시 짓는 대역사로 공사비는 모두 80억 달러에 달한다. 공사가 모두 끝나면 8개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한 매머드급 신도시가 조성된다.

김승연 회장의 이라크 방문에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이 동행했다. 지난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한 김동선 매니저도 해외 출장 중 현지에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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