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나경원 후보가 패배하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당내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와 함께 여권 내에서 김문수 지사의 위상도 상당히 격상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는 ‘선거의 여왕’인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적극 지원했으나 선거 결과는 참패라는 결과에서 '박근혜 카드'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따라서 '김문수 카드'가 새로운 카드로 부상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능성을 점치는 측에선 김 지사의 화려했던 운동권과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운동권에 들어온 후 나이 40 이전에 고문당하거나 맞아, 혁명 과정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회상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가진 민주화 세력이다.



이 민주화세력이라는 부분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향후 행보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후보를 앞세운 야권 단일화에 맞서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삶의 현장’으로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 손숙미 의원은 "야당과 차별화를 없애기 보다는 서민들을 따뜻하게 품으면서도 자유민주주의적 가치, 안보와 통일, 민생복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며, 끝까지 당당하게 한나라당의 가치와 주장, 공약을 설명했다"고 밝힌바 있다. 손 의원은 당시 김문수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었다.


이는 ‘야당보다 더 야당’ 같은 처신이었다는 평가다. 김 지사가 보수우파임을 고수하면서도 ‘24박25일 민생투어’로 민생 현장에 참여하는가 하면 ‘민심택시’로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돌아보는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현재 김 지사의 지지율은 박 전 대표에 비해 별 의미가 없는 수치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후보의 예전 지지율이 5%내외를 기록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