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퇴임을 앞둔 한 육군본부 장성 환송회식 자리에서 영관장교 간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현역 육군 대령이 술에 취해 맥주 컵으로 중령의 머리를 가격하는 폭행사건이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장병 교양 등 정신전력을 극대화시키고 건전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정훈부 수뇌부 모임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더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사진=뉴시스

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육군본부 이붕우 정훈공보실장(육사 40기·준장)의 환송회에서 정훈과장인 A대령이 B중령의 머리를 맥주 컵으로 때려 B중령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B중령은 정수리 부근이 찢어져 3바늘을 꿰맸다.

육군에 따르면 A대령은 계룡대 인근 중국음식점에서 열린 환송회자리에서 만취해 이 실장에게 반말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곁에 있던 B중령이 이를 만류하자 맥주 컵으로 내리쳐 부상을 입힌 것이다.

사건이 벌어진 이후 육군 헌병대는 가해자인 A대령과 당시 환송회 자리에 동석했던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징계위 회부에 대해서 "사건 당사자들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헌병 조사에 임하고 있다. 이 실장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안다.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식 자리에는 육군 간부 37여명 가량이 모였고 폭탄주를 돌리며 긴 시간 음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식자리의 주인공인 이붕우 실장은 10일 이취임식을 끝으로 물러나 올해 연말 전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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