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세월호 침몰 197일만에 수습된 희생자가 단원고 2학년 황지현 양으로 최종 확인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인양된 시신에서 채취한 DNA을 감식한 결과 황지현 양의 부모와 일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황 양은 지난 28일 오후 5시2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 침몰해 있는 세월호 선체 중앙 여자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 세월호 침몰사고 197일째인 29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인양된 희생자가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으로 운구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잠수사는 시신을 인양하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거센 물살과 수심, 잠수시간 제약 등의 이유로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다음날 오후 5시 19분께 시신을 처음 발견했던 잠수사가 재 투입됐으며 한 시간여 만에 오후 6시18분께 인양됐다.

사고대책본부는 인양된 시신을 경비정을 이용해 팽목항 임시안치소로 운구했으며 1차 실종자 가족 육안 확인 절차를 거쳤다.

시신은 165㎝의 키에 하의 남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고 상의에는 24번이 적힌 긴팔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세월호 침몰사고 197일째인 2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군청에서 실종자가족 대책위원회가 '11월 수색계획 수립과 정밀 수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앞서 실종자 황지현 양의 18번째 생일을 맞아 부모가 눈물의 축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족 중 이날 딸의 생일을 치른 황지현 양의 부모는 옷차림과 신체 특징을 토대로 딸이 맞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사고대책본부는 1차 확인을 마친 뒤 시신을 임시안치소로 옮겨 DNA 검사 등을 실시했고 황 양의 부모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황양의 시신은 시신인도절차가 끝나면 경기도 안산으로 가족과 함께 옮겨질 예정이다.

세월호 실종자는 이날 현재까지 9명(학생 4명·일반인 3명·교사 2명)으로 줄었고 희생자는 29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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