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이전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속여 투자비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 여의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사관 옆으로 토마토저축은행 광고간판이 보인다.     © 사진캡쳐= 인도네시아 대사관 홈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3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개발하는 사업권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속여 피해자 7명으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가로챈 S엔지니어링(주) 대표 권모(57)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 2009년초부터 자신들이 인도네시아 대사관 자리 개발독점사업권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투자자들을 모으고, 이 자리에 3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4동을 지으면 약 1300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해 피해자 오모(51)씨 등으로부터 거액을 챙겼다.


피의자 권씨 등은 투자자들의 신용을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직 공무원을 매수하고 외교부 법률 및 조약국 부국장 명의의 위조문서를 만들었으며, 국내 유명 법무법인과 법률자문계약을 맺어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토지신탁 및 한국산업은행과 컨설팅 등 PM (Project Management) 계약을 맺는 등으로 공신력을 확보해 투자자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권씨의 인도네시아 부인과 가족 등을 인도네시아 실사단인 것처럼 가장해 투자자들과 같이 사업부지와 예비 시공사를 둘러보기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피해자들을 속였다.


권씨 등은 피해자들이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부터 그런 사업계획이 없다는 말을 듣자 믿도록 하기 위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위조문서를 공증을 받으려다가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가짜 실사단으로 일한 권씨의 인도네시아 부인과 가족 등 현지인에 대해 인도네시아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인터폴과 공조해 국외로 빼돌린 돈을 환수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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