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오후 열린 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 22차 교섭이 20분만에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자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3~24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5일과 26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으로 파업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 현대차 노사, 추석 전 타결 실패한 임금협상 재개에 나선다./사진=뉴시스

또 이번 주 잔업·특근을 지속적으로 거부함과 동시에 철야농성과 출근투쟁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25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울산공장에서 열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협상 과정에서 노조 측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를 거부한 회사 측이 최근 비싼 낙찰가로 한전 부지를 구입하려는 것에 대한 반발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여론이 높다.

▲ 사진=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노조는 실제 성명서를 내고 한전부지 매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측은 올해 노조파업과 특근잔업 거부로 차량 1만70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7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노조 요구안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기본급 기준 8.16%(15만9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현재까지 통상임금개선위원회 신설안을 비롯해 기본급 9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50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20%,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 같은 노조의 파업 재개 방침에 대해 사측은 "파업이 문제해결의 수단이 될 수는 없다"며 "비현실적인 요구에 이어 또다시 파업을 하는 것은 교섭을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은 수많은 협력업체는 물론 우리 경제에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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