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를 흡족해하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오전 입찰결과 발표 직후 실무진을 불러 모아 "다들 고생이 많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에게 "한전부지 인수는 100년을 내다보고 꼭 필요한 투자를 한 일"라며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현대 정몽구 회장/사진=뉴시스

그는 한전 부지 인수에 10조550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인수 금액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며 액수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현대차측은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전 부지 매입액이 국가기관인 한국전력의 부채를 갚는데 쓰이는 만큼 국가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삼성동 한전부지/사진=뉴시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실무진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정 회장이 감정가의 3배 이상 되는 높은 금액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정 회장은 실무진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 한전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개발계획 등에 관한 협의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께 삼성동 한전 부지 위에 초고층 신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올리고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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