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오후 11시 이사회를 열고 "조속한 조직의 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영록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해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졌던 간담회에서 이사들은 임 회장 해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 임영록 회장 해임안건 이사회 마친 이경재 의장/사진=뉴시스

이사회는 막판까지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설득했으나 임 회장이 끝내 거부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늦은 긴급이사회를 열어 7대 2로 임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사회 해임 결정으로 3개월 후에 KB금융지주 회장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임 회장의 뜻도 꺾이게 됐다.

한편 임 회장이 끝까지 자진 사퇴를 거부한 만큼 이사회의 해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있다.

▲ 임영록 회장/사진=뉴시스

오는 19일 KB금융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임 회장 해임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임 회장의 해임으로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조만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 모두 낙하산 인사로 분류돼 취임 초기부터 논란이 거셌던 만큼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 및 행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KB국민은행 노조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지주회장과 은행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가 오지 않도록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후 차기 회장이 선출되면 지난 4일 금감원에서 문책경고를 받고 자진 사퇴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후임을 뽑는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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