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성추행 혐의에 대해 황당한 해명으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한 것을 두고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반박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접촉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고발당했다.

▲ 박희태 전 국회의장/사진=뉴시스

해당 골프장 관계자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포함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라운딩을 했고 9번째 홀에서 캐디 A씨가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밝혔다.

박희태 전 의장은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것"이라며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부부동반 골프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뭘 하겠느냐”면서 “손녀 같아 귀엽단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해당 코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박희태 전 의장에게 이르면 다음 주 중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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