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BS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최수종(52)을 비롯한 연기자 102명이 출연료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 소속 연기자 102명이 실제 방영시간 연장에 따른 출연료를 지급 요구하며 한국방송공사(KBS)를 상대로 낸 출연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연기자노조와 KBS가 출연료 지급기준을 마련할 당시 이미 드라마 편성시간과 실제 방송시간이 차이가 나는 점을 전제로 하고 제작 환경의 특수성을 감안해 '편성시간'을 그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방송시간과 편성시간이 다를 경우 방송시간을 기준으로 출연료를 지급해야 할 이유나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한연노는 2002년 10월 KBS 등 방송 3사와 편성시간을 기준으로 출연료를 산정하는 내용의 '출연료 지급기준'을 약정했다.

각 방송사의 편성 전략에 따라 실제 방영시간이 길어지는 일이 거듭 되자 KBS드라마 근초고왕, 광개토대왕, 거상 등에 출연했던 한연노 소속 연기자들은 2012년 12월 "초과된 방송분량에 따른 출연료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요구한 출연료는 3억 9700여만원에 달한다.

1·2심은 "이 사건 드라마의 경우 적게는 수 초, 많게는 10여분이 초과된 게 대부분이었고 반대로 편성시간보다 실제 방송시간이 적은 경우도 있었다"며 원고 청구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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