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IS 미국인 기자 참수 두 번째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 국가(IS)'극단주의자들은 두번째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를 참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자기네 무장단체를 계속 공습하면 "우리의 칼은 당신네 국민들의 목을 계속 자를 것이다"고 경고하는 동영상을 2일자로 인터넷에 배포했다.

미군의 공습에 보복하고 미군의 추가 공습이나 이를 지원하려는 다른 서방국가를 위협하기 위해 두번째 미국인 기자를 참수했음을 명백히 한 것이다.

▲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이것은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한지 2주만에 일이지만 두 번째 참수가 이뤄진 시점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폴리 기자의 참수 영상은 IS가 직접 유튜브에 올렸지만 두번째 참수 영상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영리단체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이 입수·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소틀로프 집안의 대변인인 바락 바피는 가족들이 그 비디오를 보았으나 당국은 그 진위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타임'과 '포린 폴리시'에 프리랜서로 기고해온 소틀로프(31)는 2013년 8월 시리아에서 사라졌다가 지난달 폴리의 참수 장면을 보여주는 온라인 동영상에서 모습을 보였다.

▲ IS에 파괴된 모술의 사원/사진=뉴시스

2일 배포된 "미국에 대한 제2의 메시지"라는 동영상에서 소틀로프는 낙하복을 입고 있다가 한 IS 전사에게 참수되는 것처럼 비쳤다.

폴리의 참수 장면이 IS와 관련 있는 트위터 계정에서 널리 알려진 것과는 달리 소틀로프의 참수 장면은 즉각 온라인에 뜨지 않았으나 몇몇 지하드 웹사이트들은 이용자들에게 2일 이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보계가 가능한 한 조속히 이 비디오의 진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키는 아직도 "소수의(a few)" 미국인들이 IS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IS는 이 비디오에서 다음 참수 대상으로 영국인이 지목된 것과 관련해 영국총리는 3일 비상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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