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은 삼성그룹 사업구조 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계열사 사업재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빠르면 내달 초 이사회를 열어 이 두 사의 합병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31일 전해졌으며, 이는 삼성그룹 사업구조 조정 작업의 일환 인 것으로 전망됐다.

소식통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부터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단을 받았으며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 손실이 발생했으나,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됐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내내 경영진단을 받았으며, 합병은 이들 양사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사 간의 사업 및 지분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을 에버랜드로 넘긴 뒤 삼성SDI와 합병했으며,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과 합쳤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했다. 또한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삼성SDS 등은 보유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해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의 지분 관계도 정리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6월3일 에버랜드 상장을 결정했으며, 삼성SDS는 지난 5월8일 연내에 상장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알짜 비상장 계열사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사장, 이서현 사장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통합될 경우 삼성전자가 법인의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삼성전자가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이기 때문. 지난 6월30일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의 지분 1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생명(3.5%), 삼성전기(2.4%), 제일모직(현 삼성SDI, 0.4%), 삼성에버랜드(0.1%), 삼성테크윈(0.1%), 제일기획(0.1%) 등이 삼성중공업의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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