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융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고 “관치금융으로 망가진 금융산업을 바로 잡겠다”며 "9.3 총파업 투쟁을 통해 관치금융 철폐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이 자리에서 "관치금융으로 금융산업 안정성이 훼손되고 고용안정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민간은행에까지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 금융기관들을 입맛대로 주물러 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낙하산 금융기관장들은 시스템의 안정성과 조직의 장기적 성장보다는 정부의 무분별한 각종 정책에 동원돼 잠재적 부실을 키웠다"며 “국가적 재난이라 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터져도 책임지겠다는 관료나 최고경영진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금융노조는 정부의 관치금융으로 ▲KB금융 부실징계 ▲하나금융 노사정합의 위반 및 외환은행 조기통합 시도 ▲외국계 은행의 국부유출 등의 모럴헤저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26일 전체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86%, 찬성률 90%로 총파업투쟁이 가결됐다”며 "9월3일 총파업에 37개 지부, 10만 조합원이 총집결해 관치금융을 척결하자"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외환은행 독립경영 노사정합의 준수 ▲낙하산 인사 척결 및 관치금융 재발방지 대책 수립 ▲단기 실적주의 및 성과주의 문화 개선제도 마련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부유출 등 불법행위를 철저히 감독할 것 등 9가지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한편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의 파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