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스마트워치 시장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삼성전자이다. 하지만 구글이 스마트워치용 OS(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이다. 더욱이 애플 역시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에서 웨어러블에 특화된 OS(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기어 라이브’ ‘LG G워치’ 등 2종을 내놓고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예약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어 라이브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첫 스마트워치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가 나오기 전에 스마트워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첫 스마트워치 ‘기어’는 안드로이드를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한 OS를 탑재했다. 최근에 내놓은 ‘기어2’는 타이젠, '기어 핏'은 자체 OS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펼친 멀티 OS 전략을 스마트워치에서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가 주력인 것처럼 스마트워치 OS에서도 안드로이드 웨어가 대세가 되면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주력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LG G워치는 LG전자 첫 스마트워치다. 최근 태블릿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LG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늦었던 대응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하면서 다른 단말기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시계 제조회사들도 뛰어든 모습이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지사. 일부 제조사들은 10만 원대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쪽은 제조업체들이 아니라 OS제공업체 즉 구글과 애플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제조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막대한 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스마트워치로 끝날 것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구글글라스 등 스마트글라스 시장 즉 스마트 안경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구글은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단말을 연결해 스마트카를 구현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OS를 공개했다. 즉, 사물인터넷 시장을 구글이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구글 등 OS 업체는 제조사들이 많이 판매하면 판매할수록 이득이 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제조물품은 가격경쟁력 등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반면 OS는 그럴 염려가 없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시장에 제조업체는 자칫하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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