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설비를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수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독일 작센안할트주(州) 마그데부르크시에서 추진하는 ESS 실증 프로젝트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돼 1㎿급 ESS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ESS 설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ESS 은 마그데부르크시가 추진 중인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시스템 구축과 도시 차원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실증용 ESS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SS는 불규칙적인 신재생 에너지원의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어가는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란 기존의 ‘발전소→소비처'의 단방향 구성에서 독립된 분산 전원을 중심으로 양방향 송배전을 가능하게 하는 전력공급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공급사 경쟁 입찰에는 국내외의 여러 ESS 업체들이 참감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프로젝트 주관 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기술 기준과 성능 평가를 통과해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MOU를 맺고 독일 등 유럽의 ESS 시스템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나설 예정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약 2만2천 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66개의 예하 연구 기관을 두고 순수 응용과학의 각 분야를 연구하는 독일 최대 민간 연구 기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본격적으로 ESS 개발에 나서, 2012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과 지난해 전력거래소의 주파수 조정 실증 사업 등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원자력 발전의 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약 15GW의 전력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원 확충과 ESS를 통한 신재생 에너지원 효율성 제고 등을 추진 중에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에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ESS 전용 고효율, 고용량 배터리셀 원천 제작 기술과 대규모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프라운호퍼 연구소와의 공동 R&D 등을 통해 유럽 등지의 ESS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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