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정몽준 권은희 파문, 새누리당 지도부 “영(令)이 서지 않네”

2014-04-22     전용상 기자

[뉴스엔뷰]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하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원들에게 자중자애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그 명령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음주와 골프 자제령 등을 비롯해 언행에 삼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들이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새누리당 파주시당의 경우 참사 발생 당일 오후 3시 합동연설회를 했다. 그 과정에서 응원막대봉으로 박수를 치는가 하면 헹가레를 했다는 보도가 곳곳에서 나왔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실종자 가족들 중에 ‘좌파’가 있다면서 ‘좌파 색출’을 주문,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로 인해 급기야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게다가 권은희 의원은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으로 매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들이 계속적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다. 일부 정치인들은 자칫하면 법적 문제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에게 엄단을 해야 한다는 주문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들이 부적절한 언행을 하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러다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