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친구들 폐지, 시청자들 “그래서 뭐 어쩌라고?”

2013-11-04     함혜숙 기자

[뉴스엔뷰] SBS 맨발의 친구들이 끝내 페지를 선택했다.

 

연예인들에게 집밥을 먹인다는 프로젝트는 참신한 듯 보이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시청률 저조로 폐지를 선택했다.



맨발의 친구들이 최근 연예계 트랜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최근 예능은 ‘연예인의 일반인적인 모습’을 원한다.

 

때문에 ENG카메라도 버리고 초소형 카메라고 촬영을 하는 등 연예인의 숨겨진 모습을 촬영, 방영하는 것이 요즘 트랜드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진짜사나이’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은 연예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대에서 훈련받는 모습,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맨발의 친구들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과연 무엇을 먹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있다.

 

하지만 먹는 모습이 시청자들과 괴리가 있으면 안된다. 그것은 집안 인테리어도 마찬가지.

 

그런데 맨발의 친구들은 ‘집밥’을 소개한다면서 일반인들이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도 연예인들이 평소 먹는 것이라면서...

 

또한 집안 곳곳을 소개하는데 일반인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인테리어로 가득차 있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이 집밥을 먹든 먹지 않든 관심이 없다.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즉, 괴리감이 발생한 것.

 

그런 괴리감이 결국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1박2일’이 한때 인기를 얻다가 시청률이 하락했고, 최근 시청률이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이유는 바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1박2일이 처음에는 연예인들의 여행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서 시청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시청자들과 함께 하면서 최근 시청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발의 친구들이 ‘생활밀착형 생고생 버라이어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시청자들의 일상적 모습과 너무나 괴리가 있으면서 끝내 폐지를 하게 된 것이다.